[서숙희 목사]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
로마서 4장 18절
사람들은 ‘초자연적’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자연법칙이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넘어 초현실적인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마주한 ‘바랄 수 없는 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브라함의 나이는 100세였고 그의 아내인 사라의 나이는 90세였습니다. 생물학적으로 자녀를 잉태한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소망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소망조차 가질 수 없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이사야 41장 8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내 종 아브라함, 나의 친구”라고 부르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창세기 15장 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여기서 ‘의’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단순히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행위로 얻는 의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 근거해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신 올바른 관계의 상태를 말합니다.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 안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고 그 신뢰가 믿음으로 굳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은 감정이 아니라 신뢰이기에 확신이 섭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약해질 때 가장 먼저 회복돼야 할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아브라함은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창세기 22장 18절은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억지로 만들어낸 그의 신념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신뢰였습니다.
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단순히 자손의 수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손 가운데 온 세상을 구원하실 한 분, 곧 예수 그리스도가 나올 것까지 포함된 약속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는 구속사의 약속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여전히 짓누르고 있는 현실의 무게, 질병과 문제들로 지쳐 있지는 않으십니까. 히브리서 11장 1절은 말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아브라함이 바라본 것은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눈에 아직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한 근거가 됐기에 하나님의 약속을 그 실상처럼 붙들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아브라함의 모범처럼 우리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 안에서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서숙희 목사(생명나무교회)
◇생명나무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으로 경기도 고양에 예배와 말씀을 중심으로 세워진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와 삶을 변화시키는 말씀 선포를 소중히 여깁니다. ‘생명 나무’ 되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흘려보내는 공동체로 서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