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호 목사] 영원히 함께할 행복으로

히브리서 11장 1~6절

2026-03-14     뉴스포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하리만큼 냉혹합니다. 마치 성경 속 가인이 아벨을 시기해 돌로 쳐 죽일 궁리를 하듯 세상은 끊임없는 갈등과 위협 속에 놓여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이러한 인류의 현실을 두 가지 사건으로 요약합니다. 형제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벨의 사건(4절)과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께 옮겨진 에녹의 사건(5절)입니다. 우리 삶의 본질적인 질문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짙은 현실 한복판에서 성경은 선포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믿음이 관념적인 환상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실제처럼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뜻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보이는 현상이 전부가 아님을 압니다.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음을 깨닫고 나타난 것 너머의 근원인 하나님을 바라보며 현실을 돌파해 나갑니다.

믿음의 실상이 되시는 하나님에 관해 설명이나 지식을 기대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실상과 증거를 삶에서 실제로 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읽은 성경과 내가 들은 지식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하늘의 이치인 천국의 윤리로 살며 하나님께서 친히 보여주시는 천국의 비밀을 보는 사람입니까.

이 둘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전자가 자신이 읽고 들은 성경 지식에 의존해 이 땅의 이치로 살아간다면, 후자는 하늘의 이치인 천국의 윤리로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다”(마 13:11)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의 비밀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오직 믿음의 실천을 통해 나타나는 생명력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머리로 동의하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갈 때 비로소 열매를 맺습니다.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 11:26) 이 말씀은 허황된 약속이 아닙니다. 복음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믿는 자들만 볼 수 있는 천국의 비밀입니다.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은 심령이 가난한 자가 누리는 복을 소유하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일시적인 쾌락이 아니라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행복, 즉 영원한 살림살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롬 1:17)라고 하는 하나님의 비밀 약속을 경험합니다. 이는 단순히 지금 혹은 어느 한순간만이 아니라 천국을 소유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서도 그리고 천국에서도 누리는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할 행복입니다.

결국 신앙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닙니다. 현실이 아무리 어렵다 할지라도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분이 주실 영원한 상급을 바라는 믿음이야말로 우리를 죽음의 공포에서 건져내어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원호 목사(용인 성찬교회)

◇경기도 용인 성찬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소속으로 ‘보이는 선교사’와 ‘보일 수 없는 선교사’가 함께 열방을 향해 사역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서 실체가 되는 현장을 일궈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열방을 치유하고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