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준목사 칼럼] 교회가 어떻게 이렇게 됐지요?

2026-03-20     뉴스포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들은 정한 시간에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세상에서는 이것을 종교 행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그 영혼이 구원받았으나 육신은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여기에 크리스천의 갈등이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한다”고 하면서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악을 행하는데,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지만 내 지체 속에서 다른 한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본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천의 갈등입니다. 신앙인에게 갈등이 없으면 사실 신앙인이 아닙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이지 않는 천국 교회는 완전합니다. 그러나 보이는 세상 교회는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보이는 세상 교회의 과제입니다.


교회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언제나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며 주님의 뜻을 따르려고 애써야 하고, 주님이 이미 주신 말씀에 기초해서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시지 않고 그 속사람을 보셨습니다. 교회도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사람의 외모를 보기가 쉽습니다. 더구나 자본주의 체제의 시장 경제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령 권력이 있는 사람, 재력이 있는 사람, 학력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서운해합니다.


그래서 목회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VIP(?)로 대한다고 합니다. 물론 교회가 세상에 있기 때문에 세상적인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교회라는 단체를 운영하기 위해 재정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앞세우면 안 되지요.


헌금을 많이 한 사람은 VIP이고 적게 한 사람은 제외된다면 교회의 모습이 아니지요. 야고보서에도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고 하면서 “만일 너희 회당에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올 때,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보고 말하기를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기를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했습니다.
오늘 어느 교회의 모습과 너무 닮지 않았습니까?


교회는 교회다워야 합니다. 성도의 수가 얼마나 많으냐 적으냐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기업화하여 목회자가 기업화된 교회의 CEO가 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교역자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파에 전무하고 재정에는 손대지 않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교회 살림은 교인에게 맡기고 그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합니다. 교역자가 재정에 대하여 손톱만큼이라도 의혹을 받게 되면 말씀의 권위가 사라집니다. 오늘 한국 교회에서 교역자의 재정 의혹이 생겨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너무 유감스러운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야 산 교회,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교회가 살아야 사회가 살고, 사회가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교회의 존재 의미가 무엇입니까?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사회가 왜 이렇게 썩었습니까? 소금이 맛을 잃어서입니다.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캄캄합니까? 빛이 없어서입니다. 교회가 맛을 내고 빛을 발합시다.

 

박조준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국제교회논평회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