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목사

제국은 도시를 중심으로 세워집니다. 도시가 없이는 제국이 없습니다. 이것을 요한은 환상에서 음녀가 짐승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짐승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으로 가득한 제국입니다. 음녀는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자신을 단장하고 술잔을 들고 늘 취해 있으며 더러운 음행으로 천박한 모습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바벨론 시티입니다.

바벨론 시티는 역사적으로 제국이 세워지는 중심에 있는 도시의 상징입니다. 제국은 자기의 권세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높은 자리에 앉아서 풍요한 도시를 형성합니다. 도시는 화려하고 사치스런 문화를 중심으로 세워지는데 그 문화의 실체는 혐오스럽고 더러운 것 들입니다.

도시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 없이 건물만 있는 도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바벨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음녀 바벨론을 보면서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짐승이 음녀를 타고 있는 이미지는 제국과 도시를 잘 깨닫게 합니다. 음녀가 타고 있는 짐승은 일곱 머리에 열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곱 머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과 대비되었던 세상 제국들인데 마지막 짐승제국은 일곱 번째 제국에서 나온 권력 입니다.

짐승은 일곱 번째인 땅의 마지막 제국 중에서 나온 여덟 번째의 왕입니다. 그리고 짐승에게는 열 뿔이 있습니다. 열 뿔은 일곱 번째 제국의 온 땅을 통치하던 열 명의 왕입니다. 그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 자기들의 권력을 짐승에게 몰아주었습니다.

짐승은 열 왕의 능력과 권세를 입고 온 땅에 독보적인 막강한 권력을 확보합니다. 바벨론 시티조차도 먹고 불살라 없애버린 무시무시한 힘이지요. 짐승제국의 마지막 땅은 도시가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도시를 만들어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그 속에서 살면서 문화가 생기고 그것을 누리는 일상이 없어진 세상입니다.

화려한 도시 문화가 없어진 세상은 짐승의 통제로 운영되는 삭막하고 살벌한 제국이 될 것입니다. 짐승제국은 사람과 AI의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세계기업들은 이 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론머스크는 2026년부터 로봇을 대량생산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5년 이내에 로봇이 사람보다 1.5배는 많아질 거라고 합니다. 도시는 그 안에 누가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사람보다 많은 로봇이 사는 도시는 자연스럽게 소멸 될 것입니다.

요한은 바벨론 시티가 열 뿔 가진 짐승을 망하게 하고 벌거벗기고 그의 살을 먹고 아주 불살라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때의 시간에 요한의 계시는 점점 더 열려지고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보다 뛰어난 로봇이 사람의 수보다 더 많이 있는 세상에서 사람이 사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사람이 하던 모든 일은 로봇이 대신 하겠지요. 경제는 더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로봇이 일해서 충분한 생산으로 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다 공급된다면 돈이 의미가 있을까요? 로봇이 완벽하게 일하는데 그 중에 사람이 끼어 있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직장이 의미가 있을까요?

사람들의 탐욕과 쾌락을 추구하는 도시와 문화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한 개인의 특별한 재능도 능력도 지식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는 세상입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은 다 동등하게 똑 같아 질 것이고 특별한 한 계층만이 독보적으로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권력은 정치가 아니라 로봇의 패권을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

짐승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고 로봇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이 시나리오는 많은 미래학자들의 예견이며 성경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탐심과 정욕으로 문화를 만들고 그 속에서 사치를 누리고 우상숭배를 하던 도시 바벨론은 멸망합니다. 그러나 땅은 로봇으로 멸망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으로 끝이 오게 될 것입니다.

웨이크 신학원 겸임교수/ 압구정큐티선교회 대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마라나타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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