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와 은퇴 노학자들 중심 10인
1. 박조준 목사
웨이크신학원 명예총장, 한국교회논평회 설립자
요한일서 1장 9절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존경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과 목회자 여러분!
저는 한국교회 원로로서 이 나라 기독교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기대를 누구보다 간절히 느껴 왔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돌아볼 때, 우리 심정은 마치 거친 풍랑 속에 난파당한 배 위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국가와 사회 전체가 혼란과 불신으로 가득하며, 성경에 근간을 둔 자유민주주의가 뿌리채 흔들리는 현실 속, 무엇보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교회는 세속의 가치인 물질주의와 명예욕에 물들어 본질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회를 향한 세상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축복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철저한 회개와 영적 정화’가 필요합니다.
1] 먼저 우리 자신에게 칼을 겨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쉽게 세상의 부정과 불의, 정부의 실책이나 타인의 잘못을 비판하며 영적 파수꾼 역할을 다했다고 자위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이십니다.
제가 느낀 것은 한국교회 가장 큰 위기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다는 것입니다. 분열과 다툼, 비본질적인 것에 대한 집착,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세상의 성공학처럼 변질시킨 죄악들…. 우리는 먼저 이 ‘이전 것들’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내려놓고 자백해야 합니다. 껍데기만 남은 종교생활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이 철저한 자백에서 시작됩니다.
2]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죄를 고백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성경은 단언합니다.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백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주님의 신실하심과 의로우심으로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큰 죄를 지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이미 모든 것이 해결되었음을 믿는 굳건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저는 군부 독재 시절의 고난과, 이후에도 수많은 풍파를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를 붙들어 준 것은 세상의 힘이나 논리가 아니라, 오직 이 미쁘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이 확신만이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영적 동력이 될 것입니다.
3] 모든 불의에서 깨끗함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회개를 통해 얻는 결과는 단순히 죄를 사함 받는 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야말로 한국교회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성결함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깨끗해질 때, 비로소 세상을 향한 우리의 목소리는 권위를 얻고, 우리의 행함은 진정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새로움을 통해 교회는 내부의 다툼을 멈추고 화목의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세상의 부정과 불의에 맞서 선한 싸움을 다 싸울 수 있는 영적 능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저앉아 좌절할 때가 아닙니다. 요한일서 1장 9절 말씀을 붙들고, 개인의 심령과 교회가 철저히 회개하고 새로워지는 정화의 역사를 이루어 주시길 간절히 촉구합니다.
이 새로움이 바로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와 축복의 삶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2. 민경배 박사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 전 서울장신대 총장, 전 연세대 신학대학장
이사야 60장 1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우리는 이 새해를 맞이하여 이 혼돈한 사회, 선악이 뒤엉킨 사회에 새로운 것을, 새로운 빛을 발하여야 한다. 그 새로운 가치, 참신한 세계는 하나님의 영광에서만 비롯되는 것이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가치는 하나님에게서만이 나타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그 영광으로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비춰 주실 것이다. 할렐루야!
3. 김영한 박사
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명예교수
마태복음 22장 21절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예수님은 국세는 로마 황제에게 바치고, 성전세는 대제사장에게 드리라고 가르치셨다. 이는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을 가르치신 것이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정교분리’의 가르침은 국가의 권력이 종교의 신성한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가는 예배, 신앙고백, 교리, 설교, 교회행정 등 교회의 고유 영역에 간섭해선 안 된다. 교회는 국가에 대해 세금을 내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며, 선거와 투표에 참여하고, 뽑힌 지도자가 선정을 베풀도록 기도하며, 국가의 불의(헤롯왕의 불륜,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함)에 대해 공공윤리의 견지에서 세례자 요한처럼 예언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1791년 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의회는 종교의 설립과 관련된 법을 제정할 수 없으며, 종교 자유의 행사를 금지할 수도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교분리는 ‘국가가 종교를 간섭하지 말라’는 원칙이지, ‘종교가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교회가 된다.
4. 이상규 박사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고신대 명예교수
미가 2장 1-2절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니 그들이 남자와 그의 집과 사람과 그의 산업을 강탈하도다”.
구약 미가서는 주전 8세기 선지자 미가의 예언서이다. 미가는 남유다 왕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에 활동했는데, 이사야와 동시대 예언자였다. 그가 활동한 시기는 앗수르(아시리아)의 위협 속에서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고(기원전 722년) 남유다 역시 혼란과 타락의 시기였다.
이 시기를 살았던 미가는 지도자들 혹은 권력자들을 비판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했는데, 특히 그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행위에 대해 질책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했다. 무엇보다 탐욕에 빠저 악을 꾀하고 불의를 행하며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약한 자들을 멸시하고 재물을 탐하는 이들을 경고하고 그들에게 임할 심판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가는 선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6:8)”고 반문하고 있다.
오늘 우리 시대는 미가가 경고했던 시대와 비슷한 점이 있다. 미가의 탄식이 우리의 탄식이 되고 있다. 우리가 피 흘리며 쟁취한 민주주의가 도전을 받고 있고,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도덕적·윤리적 가치가 무시되고 있고, 불의를 행하는 자가 득세하고 있어 불안한 사회가 되고 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더욱 건실해 지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애 합법화 같은 반기독교 입법 시도가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서 신교의 자유와 종교행위의 자유가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그러면서 미가는 선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6:8)”고 반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가는 선한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6:8)”고 반문하고 있다.
5. 정일웅 박사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전 총신대학교 총장
요한복음 17장 21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에베소서 4장 2-3절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앞의 요한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구원 사역을 끝내고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시기 전, 두고 가는 제자들과 그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이 구주이심을 믿게 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기를 대제사장의 모습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한 기도 내용이다. 기독인의 연합은 세상 사람들이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이심을 믿게 하는 중요한 근거임을 일러준 것으로 여겨지는 말씀이다.
뒤 에베소서 말씀은 사도 바울을 통해 지상에 있는 기독교회는 성령이 하나 되게 해 주신 선물이기에, 그것을 힘써 지키라고 권고해 주신 주님 말씀이다.
필자는 오늘날 여러 교파와 그룹의 모습으로 분열해 있는 한국교회를 대하면서, 오는 새해에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가 깊이 되새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교회의 연합은 하나의 조직된 거대한 모습의 교회 통합을 말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믿는 믿음 안에서,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전파되기를 간곡히 부탁하신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하나 됨이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이요, 그러한 신앙 정신으로, 그러한 실제 모습으로 복음 전하기를 힘쓸 때, 이웃 사랑을 힘쓸 때, 성령은 더 큰 열매를 경험하도록 한국교회에 축복하실 것이다.
바라기로는 한국교회가 새해에는 분열한 교파들 안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참으로 연대하고 연합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대되게 하는 일을 힘쓰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럴 때 오늘날 심각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 특히 우리 사회로부터 받는 불신이 극복될 것이며,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복음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열매가 초래되리라 기대한다.
뿐만 아니다. 그리하여 연합된 한국교회는 특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남남갈등의 이념 대립과 여야 극한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는 일에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의 간절한 염원인 남북이 통일되는 일에도 크게 공헌하는 한국교회, 즉 하나님의 교회가 되리라 기대하며, 간절히 소망해 본다.
6. 박명수 박사
서울신대 명예교수,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전 소장, 한국정치외교사학회 전 회장
출애굽기 19장 4-6절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독수리 날개로 우리 민족을 인도하신 하나님
저는 출애굽의 이 말씀이 오늘 한민족에게도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처럼 우리 민족도 독수리 날개로 업어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가 오랜 봉건사회에서 벗어난 것도, 일제에서 해방된 것도, 6.25 전쟁을 극복한 것도, 보릿고개를 이긴 것도, 민주화를 이룩한 것도 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같은 기적으로 우리를 축복하신 것은 우리를 제사장의 나라로 만드셔서 동북아시아와 세계를 새롭게 하시려는 계획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우리나라를 하나님의 선택된 나라, 즉 ‘Chosen People’이라 불렀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 세계는 다시금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기는 사회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인간을 절대화하고, 우상을 섬기는 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호와 외에는 우리는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일들이 없어야 합니다.
2026년에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통하여 새로운 역사를 나타내시기를 기도합니다.
7. 정상운 박사
성결대 명예총장, 한국기독교한림원 원장
역대하 7장 14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2025년 12월, 한국 사회는 거센 소용돌이 바다 한가운데 놓인 배처럼 위태롭다. 정치적으로는 국가적 혼란이 깊어졌고, 정권교체 과정에서 드러난 분열과 상처는 좀처럼 아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법과 제도마저 신뢰를 잃어가는 현실 속에서 모두들 마음에는 불안과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
이처럼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역대하 7장 14절을 통해 위기의 원인을 현실 정치나 제도의 실패가 아니라 ‘내 백성’, 곧 하나님 백성의 영적 상태에서 찾으신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국가는 흔들릴 수 있으나, 하나님은 먼저 백성의 마음 자세를 물으신다.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악한 길에서 떠나라”. 회복의 첫걸음은 정치적 쇄신이나 제도 개혁이 아니라, 만군의 하나님 앞에서의 회개와 기도에서 시작된다.
이 말씀은 오늘의 한국교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국가적 혼란과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는 과연 우리 사회의 빛이었는가? 아니면 침묵하거나, 혹은 편향된 목소리로 일관하지는 않았는가?
하나님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가 한국교회를 향한 영적 경고일 수 있음을 우리에게 일깨우신다. 교회가 먼저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더 깊은 혼란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두 손 들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회개하며 돌아올 때,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땅을 고쳐 주신다.
다사다난하고 혼란스러웠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우리에게 새롭게 허락하신 2026년을 앞에 두고 한국교회는 다시 기도의 자리로, 회개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순종의 길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이 땅 가운데 회복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해주실 줄로 믿는다.
8. 김재성 박사
국제신대(현 수도국제대) 전 부총장, 한국복음주의신학회·한국개혁신학회 전 회장
히브리서 11장 13-14절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믿음으로 본향을 찾는 나그네
우리 성도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저 멀리 바라보면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조상들은 모두 다 믿음의 영웅들이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사를 믿음에 기초해 살아갔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현실이 어둡고 고난과 핍박이 있지만, 믿음은 희망의 근거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확신입니다. 미래에 속한 것들과 영적인 것들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면서, 모든 것을 이겨내기를 기원합니다.
9. 안명준 박사
평택대 명예교수, 한국성서대 초빙교수, 한국장로교신학회 전 회장
히브리서 11장 13절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올 한 해도 우리의 삶 속에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변함없이 천성을 향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를 나그네라고 부르는 이유는 더 좋은 본향, 곧 하늘에 있는 성(城)을 사모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란 떠돌이가 아니라,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나그네는 잠시 머무는 세상의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실제적인 신앙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구속받은 고귀한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소유에 집착하는 삶이 아니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청지기로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와 나그네에게 베푼 나눔이 곧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나그네이며 청지기된 삶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가기를 소망합니다.
10. 이상원 박사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총신대 신대원 전 부총장
전도서 1장 9-10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획기적으로 발전한 생명공학, 전자공학, 나노공학 등에 고무된 현대인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기술적 이상세계를 건설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에 이를 수 있다는 망상까지도 품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들을 악용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현대인들의 시도를 꺾으실 것이다.
이는 고대 바벨국이 만났던 운명을 현대문명이 다시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바벨인들은 벽돌굽기와 역청을 접합제로 사용하는 새 기술을 발견하고 교만해져서 하늘에 닿는 탑 곧, 고층 신전과 정부청사를 세우고자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대 도시 건축에 필수적인 요소인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하심으로써 탑건설을 중단시키셨다.
바벨탑 당시의 상황과 오늘날의 상황은 본질적으로 같다.
우리는 바벨탑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인간의 발전된 기술에 취해 하나님에게 대들다 하나님의 분노를 촉발해 꺾임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허락하신 과학기술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선용해, 하나님으로부터 착하고 부지런한 종으로 칭찬받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