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혁 목사(마천세계로교회 창립목사, 영평교회 원로목사)
㊀ 모세의 일생은 120년으로 마무리됩니다.
1. 모세의 일생은 애굽에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선민과 함께한 광야에서 40년의 생입니다.
1]그는 이집트 왕궁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동족 구타 사건으로 미디안으로 도피하여 목자가 되었고, 80세에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출애굽의 지도자가 되어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광야는 시내 광야, 바란 광야, 모압 광야를 거쳐 비스가산에서 가나안을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끝을 맺습니다.
2]모세는 모세오경에서 긴 율법서 5권을 남기셨으나, 시로는 단 한 편으로 일생을 묘사하십니다.
시편 전체는 다섯 권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시편 90편부터는 제4권이며, 민수기를 배경으로 한 시의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모세가 엮은 시편이니 시편 중 가장 오래된 시편으로 원조가 되는 시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3]하나님의 말씀을 운반하신 분으로 첫째이시며, 시로 엮으신 첫째 분이십니다. 말씀을 운반한 분으로 가장 표본이 된 분은 엘리야라 하는데 말씀 운반의 모범이 된 분을 구약에서는 모세요, 신약에서는 바울과 요한이라 본다면 본문은 어떤 내용일까요?
[1]“주여 하나님이시요, 주님이시여, 내가 거처가 되십니다”라는 고백입니다. 거처를 성전으로도 표현합니다. 다윗은 마음의 거처가 하나님 안에 있기에 시편 84편에서 고라의 자손들은 거하는 자가 복이 있다 하였고,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주의 집에 문지기로 있음이 좋다 하시며 노래하였기에 회복된 조상들이 됩니다.
[2]다윗은 성전에 대한 시를 많이 기록하였는데, 시편 122편에서 145편의 내용들입니다.
성도들의 새벽기도회 때 “주여” 하고 시작하며, 한 주 주일마다의 첫 소리도 “주여” 하고 시작함에도 이러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여를 찾으며 천 걸음으로 말씀을 찬송합니다.
나의 하루 일생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며, 가장 오래된 시편으로 시편의 원조이며, 하나님의 사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주신 말씀이라 함이며, 명령으로 말씀을 운반한 자입니다. 엘리야는 운반에 뚜렷하셨습니다.
[3]모세는 선민 200만을 가나안으로 이끄는 지도자로서 딱 한 편이 기록되어 있는데, 모세의 심정이 어떠하였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미 모세가 간절한 소원으로 치른 사건 속에는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와 대결하여 통쾌한 승리를 거두고 죽기를 소원한 심정과, 예수님의 소원(요한복음 6장)의 내용이 다 포함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이 시로 표현된 것입니다. 광야 이스라엘의 최후 입장에서, 마음이 착잡한 가운데 기록한 내용이라 봅니다.
㊁ 본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하나님은 영원하시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대대로 모든 성도들의 거처가 되시며, 영원히 성도의 거처가 되어 주십니다. 이 세상에 거할 때도 하나님 안에서 살게 하시다가, 이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에 가서도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게 하십니다.
[2]90: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이 생기기 전,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은 잠깐 있다가 죽어서 돌아가고 맙니다. 일생이란 헛되게 살면 너무 긴 세월이 되고, 가치 있게 살려 하면 너무 짧은 일생이라 할 것입니다.
㊂ 세상의 일생이 너무 짧습니다 (3절).
모세의 바람은 선민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려 할 때에, 너무 덧없이 흘러갔음을 느끼시며 이 글을 남기십니다. 제 입장에서 말하면 너무 짧은 인생이라 느껴집니다. 통일된 한국을 늘 78년간 그리워하면서, 조국도 고향집이나 가족과 형제들이며 친구들이었습니다.
• 90: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이니이다. 한 경점과 같다는 말에서 “경”은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유대 나라에서는 밤(저녁 6시에서 아침 6시까지)을 네 경으로 나눕니다. 여기서 한 경점이란 짧은 시간을 말합니다. 모세가 출애굽 후로 백 년이 지난 때이며, 광야 40년의 마지막 때라 본다면 꽤 오래된 시간이지만, 할 일을 생각하면 짧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로서는 많은 사건과 사고를 보고 지내셨습니다.
• 90:7-8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빛 가운데 두셨사오니.
• 90: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사람이 범죄하였기 때문에 땀 흘리는 수고를 해야 먹게 되었고, 해산하는 고통을 당해야 생육하고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인생을 이렇게 하나님의 분노와 징벌 가운데 지나게 된 것은 다 죄값으로 인한 것입니다.
• 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인생의 연수는 짧고, 그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라는 것입니다. 오래 살아도 수고와 슬픔밖에 남은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모세 이후에는 인생의 보통 연령이 70세요, 건강하면 80세였습니다. 혹 예외가 있으나 얼마 더 살지 못하고 다 죽었습니다. 인생의 일생은 실로 날아가는 것과 같고, 일생 동안 사는 것도 수고와 슬픔뿐입니다.
• 90:11 누가 주의 노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를 두려워하여야 할 대로 진노를 알리이까.
하나님의 노의 능력을 다 알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죽음과 수고와 슬픔이 하나님의 노의 능력으로 온 것이니, 그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㈣ 주의 은총을 입혀 즐겁게 해 달라고 간구함 (12-17절)
1]날 수를 계수하도록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날짜를 계수하는 생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합니다. 출생하여 백일이 되면 좀 안심된다 할 때이고, 돌잔치를 할 때에는 큰 잔치를 베풉니다. 그중에서 초등학교 시절, 중고생 시절, 대학교 졸업, 직장과 결혼의 때를 기억하여 기념일로 정하고, 은퇴 후 노후와 죽음을 기억하여 자녀들이 기억하게 되지요.
# 함석헌(1901-1989) 선생님의 날 계수는 해로 하지 않고 날로 하여 32120일을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말씀과 글을 다섯 권으로 펴내셨습니다. 1901년에 태어나 1989년에 서거하신 선생님은 바로 우리 민족의 현대사를 증언하셨습니다.
2]우리의 일생을 보람 있고 가치 있게 사는 삶은 오직 하나님만으로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역사에 빛나고 대통령으로 지냈다 하여도 솔로몬처럼 헛되다할 수 있습니다. 전도서 12장 13절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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